극단에 빠지지 않고 연대가 필요한 이유
디지털 플랫폼은 사용자가 관심 있는 정보만 반복적으로 노출시킨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내용만 접하고, 반대 의견과 마주할 기회를 잃는다. 결국 균형 잡힌 시각은 사라지고, 극단적인 의견이 더 자극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 양극단의 메시지는 격렬히 충돌하며 대립을 더욱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만들어진다.
극단주의 메시지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그 단순함과 강렬함에 있다. 복잡한 현실 문제를 단순한 해결책으로 포장하여 제시하기 때문에, 특히 불만이나 좌절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간다.
이러한 메시지는 경제적 불평등, 사회적 불안, 정체성 위기와 같은 복합적 문제 속에서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극우 세력은 이런 불안과 두려움을 이용해 "전통적 가치"나 "우리 대 그들"의 논리를 강조하며, 민주적 규칙과 도덕적 관념을 파괴하면서도 자신들의 목표를 정당화 하려고 한다.
이러한 극단적 메시지의 확산은 많은 사람들에게 좌절감을 준다. 정직하고 올바른 사람들이 자극적인 메시지에 묻히고,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콘텐츠가 더 많은 주목을 받는 상황은 사람들을 냉소적으로 만들기 쉽다. "올바름"은 클릭을 얻기 어려운 반면, 자극적인 콘텐츠는 빠르게 퍼져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은 존재하고 세상에는 여전히 연대와 협력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그래서 요즘은 특히 연대 중심의 메시지를 확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들은 대체로 소리 내기가 익숙하지 않지만, 공감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연대의 움직임들이 필요하기에 광화문에 모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연대자들은 이들과 극단적으로 대립하여 서로 감정을 부추기기 보단 차분하고 객관적인 태도로 사실과 맥락을 제시하며 사람들을 연대하게 해야 한다. 물론 연대의 길은 쉽지 않다. 극단적 메시지가 지닌 강렬함과 즉각적인 매력을 뛰어넘어 사람들에게 공감과 협력의 중요성을 설득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느리지만 가야하는 연대의 가치
이 과정이 너무나 시간이 오래걸리고 힘들기 때문에 우리는 늦어도 간다는 암묵적인 동의와 신뢰를 유지 할 수 있음 증명해 내야한다. 연대는 단순히 현재의 갈등을 해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신뢰를 복원하고 공동체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모여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협력하는 과정이 민주주의이고 연대는 개인의 행동에서 출발하지만, 공동체의 문화와 구조로 확장될 때 비로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 여정이 길고 험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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