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동안 써봤으니 많이도 써봤다. 워드프레스를 알게 된 건 2008년 쯤 PR회사를 다니고 있을 때 였다. 운영하고 있었던 티스토리 블로그를 대체할 수 있는 툴이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던 중 워드프레스라는 설치형 툴을 알게 됐고 도메인을 구매하고 호스팅 서비스를 활용했다.

1. 플러그인은 적을수록 좋다

워드프레스에는 정말 많은 플러그인이 있다. 처음엔 이것저것 설치해 봤다. 속도 최적화, SEO, 보안 등 필요하다 싶으면 다 넣었다. 결과는? 사이트가 느려지고 관리가 복잡해지는 대참사. 때론 플러그인등이 코드를 꼬이게 하는 문제를 만들어 복구를 해야하는 상황도 여러번 가봤다.

젯팩 같은 무거운 플러그인은 필수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처럼 대부분 유료화가 되다 보니 안써도 그만이란 생각도 든다. 결론적으로, 플러그인을 줄이는 건 단순히 사이트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게 아니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과 비슷하다. 안 쓸수록 좋다!

2. 테마는 심플할수록 좋다

워드프레스 테마는 정말 많다. 처음엔 예쁜 무료 테마를 설치했는데, 커스터마이징이 너무 어려웠다. 테마를 만드는 기업마다 각자의 방식들이 있는데 이테마 저테마 옮겨 다니면 플러그인과 마찬가지로 불필요한 DB테이블이 생기거나 심각하게는 사이트가 꼬여 버린다.

수려할수록 무겁기 때문에 속도를 저하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심플한 테마가 장기적으로 사이트 운영에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닳게 된다. 예쁘기만 한 테마보다는,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인 테마가 수익화에도 훨씬 유리하다는 점. 이건 꼭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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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워드프레스는 외롭다

워드프레스를 쓰다 보면 종종 외로움 그 자체다. 주변의 인플루언서들이나 크리에이터들은 네이버 블로그 중심이다.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처럼 검색엔진이 워드프레스를 특별히 챙겨주지도 않는다. 심지어 구글도 마찬가지다.

네이버와 티스토리는 각자의 플랫폼 속에서 콘텐츠 유통 가능성이 높지만 워드프레스는 그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오로지 콘텐츠의 가치나 SEO를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사이트를 알리기도 어렵고 브랜딩하기도 쉽지는 않다.

4. SEO는 기본만으로 충분하다

처음엔 SEO(검색엔진최적화)를 너무 어렵게 생각했다. 키워드 설정, 메타태그, 내부 링크 최적화 등 다 해야 할 것 같았다.하지만 곧 알게 됐다. H2, H3, H4 태그를 잘 쓰고, 제목과 본문에 자연스럽게 키워드를 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너무 기술적인 부분에 매달리기보단, 독자들에게 유용한 글을 쓰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걸. 기본에 충실한 콘텐츠가 SEO를 잘하는 지름길이다. 물론 Yoast와 같은 플러그인의 도움을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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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워드프레스만의 장점에 집중하자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를 부러워한 적도 있다. 왜냐하면 유저가 많기 때문이다. 그만큼 서비스가 주는 영향력이 좋고 서버 관리 따위는 필요 없지 않은가?

하지만 워드프레스에는 워드프레스만의 장점이 있다. 완전한 자유도와 소유권. 내 데이터를 온전히 소유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 이런 점들은 워드프레스 외의 플랫폼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장점이다. 이걸 위해 소비한 시간과 비용은 단순한 낭비가 아니라,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투자라고 생각한다.

워드프레스를 통해서

워드프레스를 운영하면서 정말 많은 소비를 했다.

  • 시간의 소비: 테마 고르고, 플러그인 테스트하고, 속도 최적화까지. 워드프레스는 손이 많이 간다.
  • 금전적 소비: 유료 테마, 플러그인, 호스팅 비용 등 적지 않은 돈을 쓴다.
  • 가치의 소비: 하지만 이 모든 소비가 내 블로그라는 결과물로 돌아왔다.

그 결과

콘텐츠가 늘어날 수록 트래픽은 성장했고 수백만이 찾아주는 사이트가 될 수 있다.

수많은 독자가 찾아주는 블로그
덤으로 따라온 애드센스 수익

🧾나의 소비 기록

워드프레스는 단순히 글을 쓰는 도구가 아니다. 나만의 콘텐츠를 쌓고, 기록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공간이다. 덤으로 애드센스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